보라카이 게리스그릴 + 할로위치 방문기 솔직한 감상
보라카이에선 아침과 낮에는 정말 신나게 놀 수 있었지만, 해가 떨어지고 밤이 되면 사실 할게 별로 없었다. 사실 리조트에서 밤수영을 했어야 했는데 어쩌다보니 한번도 못하고, 우린 클럽이나 밤문화도 별로 안좋아해서 맛집 탐방이 가장 주된 일이었다.
보라카이 맛집 하면 인터넷에 좔좔 나오기 때문에 굳이 고민하거나 열심히 찾아보지 않아도 되었다. 이튿날 밤에는 그 유명한 게리스그릴과 아이스크림으로 잘 알려진 할로위치를 다녀왔는데, 보라카이 게리스그릴 및 할로위치 솔직한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맛집을 검색하면 반드시 등장하는 보라카이 게리스그릴. 반드시 등장할 뿐만 아니라 한 3할 정도는 이 게리스그릴이 검색결과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화이트비치의 디몰 근처에 있어서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바로 옆에 스타벅스가 있기 때문에 찾아가기도 쉽다. 2층에 있는 식당이라 건물 입구로 들어가서 2층으로 가는 계단을 통해서 가야한다.
우리가 시킨건 그 유명하다는 오징어구이와 메뉴판만 보고 맛있겠다 싶어서 시킨 꼬치구이, 그리고 칼라만시 주스였다.
우선 오징어구이부터 맛을 보았다. 과연 보라카이 게리스그릴 대표하는 메뉴답게 맛있었다. 오징어는 질기지 않고 부들부들 쫀득쫀득했고, 겉에 발린 소스는 달콤짭짤한게 단짠의 조화를 잘 이루었다. 불맛과 불향도 어우러져서 진짜 손이 자꾸 가는 맛이었다. 좀 과하게 탄 부분이 있긴 했지만 감안할만했다. 왜 대표메뉴인지 알 것 같았다. 안시켰으면 후회할뻔.
칼라만시 주스는 말 그대로 칼라만시 주스였다. 살짝 특유의 향이 나는 레몬에이드 정도로 생각하면 편할듯.
다만 꼬치구이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닭고기와 버섯, 피망 등 야채를 같이 끼워서 구운건데 일단 가장 문제되는 것은 적은 양이었다. 분명 메뉴판에는 저런 이미지가 아니었는데.... 메뉴판 한 귀퉁이에 '상기 이미지는 연출된 예로 실물과 다를 수 있습니다'라고 적혀있기라도 했던걸까. 여튼 양에서 1차적으로 실망을 했고 맛에서 2차 실망이 이어졌다. 소스가 너무 시큼한게 좀 에러였다. 오징어구이처럼 단짠 소스였으면 훨씬 맛있었을 것 같은데, 정체모를 새콤한 소스 때문에 영.... 게리스그릴은 오징어구이만 믿고 가자.
1차에서 너무 양을 채우지 못해서 2차로 디저트를 먹기로 했다. 여긴 또 유명한게 보라카이 할로위치 라는 망고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 디몰 안에 있는데 해변쪽보다는 큰길쪽에서 오는게 더 가깝다. 종류도 제법 여러 개가 있었는데 우리가 먹은건 망고홀릭이라는 아이스크림이었다. 망고아이스크림에 망고까지 얹어주는걸로 250페소였나 했던듯.
내 후각이 둔한건지, 아니면 여기 망고를 사용한 음료 및 아이스크림이 다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망고 향이 별로 나지를 않는다. 이전에 먹었던 망고쉐이크도 그렇고 보라카이 할로위치 아이스크림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이건 쉐이크보단 향이 더 나긴 했는데, 어쨌거나 망고 특유의 그 향이 옅어서 눈 감고 먹는다면 망고아이스크림인지 아닌지도 헷갈릴 것 같았다.
그래도 어쨌거나 시원한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좋았다. 특히 차가운 망고를 먹을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해야 한다. 보라카이에서 차가운 망고, 아니 과일을 시원하게 먹어볼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밤에 보는 화이트비치는 또 그것만의 운치와 분위기가 있다. 낮에는 놀이터였던 해변가가 밤이면 야외 술집으로 탈바꿈된다. 나는 모기가 싫어서 좀 꺼려졌지만 확실히 분위기있고 좋아보이긴 했다.
어딘가에선 불쇼도 하고 있었다. 쥐불놀이처럼 불을 빙빙 돌리는데 고수의 기운이 느껴졌다. 그 뒤에서 사람들이 기념사진도 찍고... 좀 위험해보이지만ㅋㅋ 여기 아니면 또 어디서 저런걸 찍어볼까.
여튼 보라카이 게리스그릴, 그리고 보라카이 할로위치 솔직한 감상으로는 둘다 완전 강추!급은 아니라는거다. 그래도 게리스그릴 오징어구이는 높게 평가한다. 어차피 보라카이 맛집은 거의 거기서 거기인것 같으니 한번쯤 들러도 나쁘지는 않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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