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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숫자: 42년
미국의 일자리 상황을 반영하는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실업자가 된 사람들이 실업자가 되었으니 실업수당을 달라고 신청하는 것인데, 30만명 미만이면 고용 상태가 좋은 것이고 그 이상이면 부진하다고 평가.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25만 3천건으로 42년만에 가장 적었음. 일자리는 소득과 소비로 직결되고 경기회복의 원동력이 되는 중요한 요소로, 옐런 연준의장도 고용지표를 가장 중시하는 이유이기도 함. 이번 우리나라 총선 과정에서 각 당마다 일자리 창출 공약을 쏟아냈는데 새누리당이 400만개, 더불어민주당이 71만개, 국민의당이 55만개를 내걸었다고 함. 이 많은 일자리 창출 지켜낼 수 있을지...
▶ 영화관 스크린 독과점 문제
성수기가 가까울수록 극장에 가면 한 두편의 영화밖에 없고, 다른 영화를 보려면 발품을 팔거나 해야하는 상황이 계속되어 관객도 익숙해진 환경이 되어버림.
가장 큰 문제는 작은 규모의 저예산 영화, 독립영화, 비상업영화가 망하는 측면뿐만 아니라 모든 영화가 공멸하고 있는 것. '저런 영화가 사람이 많이 보러 오면 왜 안걸겠느냐'하는 것은 논리적 함정. 임계점이란 것이 있는데 어떤 영화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관객을 끌어모으려면 그 임계점에 도달할 수 있는 환경을 극장이 조성을 해 줘야함.
하지만 현재 하나의 영화가 스크린을 과반 이상 독과점하는 상황이 많음. 영화 <검사외전>이 전국 2300개 상영관 중, 1750개 극장에서 상영했고 <슈퍼맨 v 배트맨>이 1670개까지 걸었음. 이런 상황에선 공정한 시장에서의 경쟁이 이루어질 수 없음. 전국 2300개 스크린 중에서 하나의 영화가 7,800개 상영관을 넘기지 못하게 하자는 규제론이 나오는 중. 시장의 파이 자체를 키운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함.
대안은 새로운 극장을 만드는 것. 새로 건물을 짓는 것은 너무 많은 예산이 드니까 영사시설이 잘 갖춰저 있는 지방자치단체, 구민회관, 문화회관, 대학 강당들 같은 장소를 극장처럼 이용하되 하나의 브랜드처럼 네트워크로 묶자. 총 300~350개 정도 확보 가능할 것으로 예상.
▶ 친절한 경제: 아이스크림 할인 행사가 많고 판매가격 또한 자꾸 내려가는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스크림에는 '브랜드 효과'가 별로 없기 때문. 과자나 라면은 어떤 브랜드가 없으면 문의가 들어오는 반면, 아이스크림은 다 거기서 거기라 있는 거 중에 골라서 사간다는 것. 매장 입장에선 브랜드와 상관없이 가장 싼 아이스크림을 갖다놓고 팔 수밖에 없음.
특이하게도 아이스크림은 제조비용보다 보관비용이 더 많이 듦. 보관했다가 더 비싸게 파는 것보다 하루라도 더 빨리 파는게 낫고, 빨리 팔고 또 만드는게 이득. 또한 저출산 고령화 때문에 주 소비층인 아이들이 적어져서 시장의 크기가 제자리걸음, 또는 마이너스 성장인데다 업체간 경쟁 또한 치열해짐. 그리고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동네 슈퍼나 구멍가게에서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많이 사용해서 그렇기도 함.
▶ 일본의 경기부양 문제
현재 일본 정부는 돈을 풀고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데, 정부가 돈을 풀기 위해 빚을 워낙 많이 져서 쌓인 국가 부채가 올해 내로 일본 경제 규모의 250%까지 갈 것이다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음. 우리나라는 국채가 경제 규모의 40% 정도. 일본 정부의 양적완화는 2012년부터 연간 80조엔 규모로 3년 넘게 진행중.
이제 와서 갑자기 일본의 경기부양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유럽도 비슷한 처지에 있기 때문. 유럽의 국가들도 재정적자 부담이 크고 EU 차원에서 풀어줘야 하기 때문에 영국이 연합을 탈퇴하려고 하는 '브렉시트'가 발생하는 것. IMF 수석이코노미스트 올리브 블랑쉐르 영국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문제를 언급하며 일본 정부는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고 유럽 또한 전철을 밟아선 안된다고 말했는데, 이런 것들이 얽혀있어 지적이 나오는듯.
이제까지 유지해온 일본 정부가 갑자기 버티지 못할 것이라 예상하는 이유는 앞으로 5년~10년 내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 또한 물가 문제뿐만 아니라, 일본 대부분의 국채 소유자인 일본 국민이나 은행이 마이너스 금리까지 적용된 요즘, 애국심으로 국채를 갖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음. 결국 외국 투자자들에게 팔 수밖에 없는데 채무자인 일본 정부를 압박해서 금리를 올리고 일본 경제는 더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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