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터미널 레트로카페트레이더
사실 주말에는 여친이랑 배드민턴을 치기로 했는데
비가 온다길래... 어쩔 수 없이 실내 데이트를 해야했다.
(그런데 정작 비가 안왔다... 슈밤)
그래서 온 레트로카페트레이더..!
이름이 뭔가 거창하게 길지만 한마디로 '고전게임 카페'라고 이해하면 된다.
레트로카페트레이더는
남부터미널역 3번 출구로 나가서 한 100미터 가다보면 나온다.
큰길가에 바로 있는데다 간판도 큼직하게 있어서 금방 찾을 수 있음..!
[겜덕이 보면 심쿵死할 장면]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진열장을 가득 채운 게임팩들...
... 근데 난 콘솔게임 경험이 별로 없어서 별 감흥이 없긴 했다.
그래도 슥 둘러보면 추억의 게임들을 보고 반가워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ㅋㅋ
음료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있으면 직원분이 가져다 주시고
이용방법을 설명해주신다.
이용방법은 전혀 어렵지 않으나, 문제는 자리가...
창가에는 저런 콘솔들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있는데
... 한 5~6개밖에 없다.
우리가 갔을 때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바로 자리잡고 앉을 수 있었지만
문제는 한 번 앉으면 좀처럼 일어날 생각을 안해서(또는 겜하느라 못해서)
순환율이 영 좋지 않다.
뒤쪽에서 겜보이 같은걸 할 수도 있지만 그건 코옵이 안되니
여친이랑 간 의미가 없는 것 같고..
그리고 콘솔이 다 제각각이라
할 수 있는 게임도 제각각이다 ㅋㅋㅋ
우리도 하다가 게임이 영 구려서 다른 자리로 재빨리 옮김.
근데 옆자리 남자가 훨씬 더 재밌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계속 선망의 눈길로 바라봤고... ㅠㅠ
여튼 여러모로 운이 좀 따라줘야 한다. 굳 럭 에부리원
맨 처음 한 콘트라.
1탄도 못 깨고 쥐쥐침 ㅋㅋㅋㅋㅋㅋㅋ
이런데서 마리오를 빼놓으면 또 섭하다.
굼바를 밟아 죽이고 계신 여친느님...
거북이를 끔살중인 여친느님....
히든 스테이지를 모두 꿰고 있는 여친느님..... ㄷㄷㄷ
마리오 시리즈를 제일 많이 한 거 같고
그 다음엔 스노우 브라더스..?
고전게임이다보니 그래픽이 확실히 후달리기도 하고
특히 그 특유의 깨진(?) 그래픽 때문에 눈이 아파 오래 하기 힘든 점도 있었다.
요즘은 날씨가 좋아서 밖으로 뛰다녀야 하지만
무더운 여름이나 얼어죽을것 같은 겨울에 놀기 좋은듯.
이색 데이트로도 한 번쯤 가볼만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