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리뷰

팬텀싱어 콘서트 서울 관람 후기 (약스포 주의)

-_-_-_-_-_-_- 2017. 4. 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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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 콘서트 서울 콘서트 관람 솔직한 후기


저번주 금요일에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있었던 팬텀싱어 서울콘서트에 다녀왔다. 벌써 이틀이나 지났지만 늦기 전에 후기를 써본다. 아마 내 인생에 길이 남을 추억거리가 될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우 만족스러웠고 티겟값을 하는 무대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3시간이라는 공연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흘러가버리는 흡입력이 있었다. 다시 한 번 팬텀싱어 서울콘서트 관람을 할 수 있다면 주저없이 또 할 것 같다. 




티켓 판매 자체는 두달 전 부터 했기에 미리 구해놓을 수 있었다. 물론 내가 예매한 것은 아니고 여친이 한 거지만... 사실 팬텀싱어라는 TV 프로그램 자체를 집에서 본 적은 마지막 결승을 제외하면 없다시피 하다. 하지만 하이라이트 무대나 영상 등을 인터넷으로 자주 접해봐서 관심과 흥미가 생겼던 차였다. 그리고 이런 공연이나 콘서트를 갈 기회가 거의 없기에 좋은 기회라고도 생각했다.




팬텀싱어 콘서트 서울 장소는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이다. 1호선 회기 역에서 내려서 15~20분 정도 걸어가야 하는 거리이다.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먼 거리인데, 여친이랑 일찍 만나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느라 제법 왔다갔다 했던 탓에 그냥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경희대에 도착하니 딱 봐도 콘서트를 목적으로 온 사람이 태반이었다. 따로 이정표를 볼 필요도 없이 사람들의 무리를 따라 자연스레 평화의 전당으로 향했다.

평화의 전당은 언덕 꼭대기에 있었는데 겉모습은 마치 중세 유럽의 고풍스런 건물을 연상시키는 고급스런 자태를 하고 있었다. 경희대가 돈을 꽤나 잘 버나보다. 이미 팬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대거 와 있었고 유인물(?)을 나눠주거나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어보였다. 나도 얼떨결에 나눠주는 것을 받았는데 내가 좋아하는 흑소 꺼였다 ㅎㅎ; 근데 단싸가 뭔지는 콘서트가 다 끝나고나서야 알았다는게 함정.




평화의 전당 내부에도 이미 티켓을 제시하고 들어온 사람들도 북적였다. 특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에는 너나할것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인간의 사진에 대한 열망과 열정은 정말이지 알다가도 모르겠고 상당히 무서운 욕구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너무 많기도 하고 공간이 좁아서 그런지 제대로 사진을 찍기가 어려웠다.



디씨인사이드 팬텀싱어 갤러리에서는 쌀을 한트럭을 보내왔더라. 팬카페가 아니라 디씨 갤러리에서 이정도 팬심을 보이는지는 전혀 몰랐는데... 여튼 의외였고 그래도 보기 좋았다. 팬텀싱어 갈라콘서트 자체가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또 앞으로도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본격적인 팬텀싱어 서울콘서트 관람을 위해서 우리의 자리를 찾아갔다. 2층이었고 출입구 바로 옆, 통로 바로 앞 자리였다. 덕분에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앉아서 구경해야 했다ㅋㅋ; 그래도 다리 쭉 뻗을 수 있는 것은 좋을 것 같았다. 적어도 공연이 시작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공연은 8시를 조금 넘겨서 시작하였고 공연이 시작한 후에도 계속해서 사람들이 들어왔다. 몇 가지 짜증나는 점들 중 하나였는데, 내 앞으로 자꾸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고 아주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짜증나는 것은 시야를 차단하는 앞사람들이었다. 평화의 전당 좌석을 보니 앞좌석과 뒷좌석의 높이 차이가 제법 되어서 관람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나와 앞좌석 사이에는 통로가 껴있어서 그 높낮이 차이가 무쓸모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앞에 앉은 아줌마 무리는 얌전히 관람을 하지 않고 자꾸 움직이는 통에 진짜 무대의 1/3은 가린 상태로 볼 수밖에 없었다. 팬텀싱어 갈라콘서트 중간에 인터미션이라도 있었으면 가서 한마디 했을텐데 쉬는 시간 없이 이어져서 그럴 겨를도 없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제외하면 공연 자체는 상당히 만족스럽고 재밌었다. 방송으로만 보던 노래들을 직접 들어볼 수 있었고 이 공연이 아니고서는 절대 보고 듣지 못할 퍼포먼스들이 펼쳐졌다. 원래 성량과 발성이 끝장나는 사람들이라 귀가 먹먹할 정도였다. 중간중간 이어지는 영상들과 팬텀싱어 12인들의 만담도 즐거웠고 재미있었다. 




꼭 듣고 싶었던 노래는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끝까지 뭐 하나 흘릴게 없는 무대였다. 앵콜 무대의 떼창도 압권이었고...... 11시가 넘어서 끝났기 때문에 시간관계상 앵콜 전에 나가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엄청 아쉬웠을거라 생각된다.

다만 콘서트장 내부에서는 영상이나 사진을 찍지 말라는 당부에도 불구하고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대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보여서 당혹스럽기도 하고 불쾌하기도 했다. 뭐 광팬이라 본능적으로 폰을 꺼내들게 되는거라고 좋게 봐주고 싶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팬텀싱어 갈라콘서트 일정이 오늘까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겼기를 바란다. 그리고 12명의 팬텀싱어들도 더욱 발전하고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까지 팬텀싱어 콘서트 서울 후기를 적어보았다. 나중에 언제 또 이런 공연을 가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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