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에 '마법공학 제작대'라는 것이 생겼다. 라이엇이 그동안 유저들의 RP결제를 조금씩 조금씩 부추기는 방향으로 가더니 기어이 이런 몹쓸(?) 것이 생기고야 말았다.
롤 마법공학 제작대 처음 보면 생각 외의 복잡함에 눈쌀을 찌푸리게 된다. 롤 마법공학 제작대 안에 들어있는 요소들도 너무 많고, 일일이 조합하는 것도 매우 귀찮다. 나는 여러모로 라이엇에 실망해서 롤 마법공학 제작대 건드리지도 않을 예정이지만, 어쨌든 롤 마법공학 제작대 A부터 Z까지 천천히 알아보도록 하자.
롤 마법공학 제작대 첫 번째 요소는 '상자'다. 이 상자는 게임 플레이를 하고 획득하거나 혹은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개당 가격은 125RP다. 상자 안에는 완전한 전리품이나 전리품의 파편, 또는 정수가 들어 있는데, 한번에 여러 가지 전리품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정수만 딸랑 나오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상자 획득 조건이 조금 애매한데, 게임 플레이에서 S 등급을 기록하면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게임을 매우매우 잘해야 상자를 받는다는 소리다. 그리고 다른 전제조건이 붙는데, 자신이 보유하지 않은 챔피언으로는 받을 수 없다. 즉, 모든 챔피언을 사용할 수 있는 PC방 혜택에서는 제외된다는 뜻이겠다.
롤 마법공학 제작대 두 번째 요소는 열쇠다. 열쇠는 상자를 여는데 필요한데, 상자와 동일한 가격인 125RP에 판매하고 있다. 다른 방법으로 열쇠를 얻으려면, 게임 후 일정 확률로 얻을 수 있는 열쇠의 '파편'을 3개 모아서 합성하면 온전한 열쇠를 얻을 수 있다. 하여간에 상자 얻기도 힘들고 열쇠 얻기도 힘들게 만들어놨다. 대놓고 그냥 RP 지르라는 소리다.
롤 마법공학 제작대 세 번쨰 요소는 챔피언 정수다. 흔히들 그냥 '파란 정수'라고 부르는 것으로, 상자 안에서 일정 확률로 얻거나 아니면 챔피언 파편을 분해해서 만들 수 있다. 챔피언 파편을 온전한 챔피언으로 업그레이드할 때 쓰인다.
롤 마법공학 제작대 네 번째는 장식 정수인데, 그냥 주황 정수라고 부른다. 챔피언을 제외한 나머지 파편들을 온전한 전리품으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사용한다. 스킨 파편을 추출하면 장식 정수를 얻을 수 있다.
롤 마법공학 제작대 다섯 번째는 파편이다. 파편은 챔피언 파편, 스킨 파편, 와드스킨 파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위의 그림처럼 파편으로는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재조합으로, 파편 3가지를 조합하면 랜덤하게 온전한 전리품을 획득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추출인데 말 그대로 파편을 분해해서 정수를 얻는 시스템이다.
세 번째는 대여로, 해당 파편을 완전히 소모해서 일주일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간제 아이템의 느낌이다. 마지막은 업그레이드로 정수를 소모해서 완전한 전리품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다.
롤 마법공학 제작대에 필요한 마법공학 상자와 열쇠는 상점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개당 125RP이며 세트로 구매하면 약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롤 마법공학 제작대 기능이 주목받는 이유는, 적은 RP 투자로 더 좋은 보상, 대부분의 경우 전설급 이상의 스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위의 그림의 주인공인 '마법공학 애니'는 롤 마법공학 제작대 아니면 얻지 못하는 무지막지하게 희귀한 스킨이다. 다들 이 마법공학 애니 스킨에 눈이 멀어서 엄청난 양의 RP를 지르는 것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마법공학 애니를 제작하려면 '보석'이란 재료가 추가적으로 필요한데, 보석 10개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 보석은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로또만큼이나 극악무도해서 뭇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고 눈시울을 붉히고 있는 악질이다. 내가 롤 마법공학 제작대 시스템을 절대 좋게 볼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내가 북미서버부터 롤을 6년 넘게 해올 수 있던 이유는 라이엇의 정책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첫째는 '현질'로 게임 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고, 둘째는 '갓챠'가 없다는 점이었다. 첫번째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지만, 결국 롤도 갓챠 시스템을 들여오고 말았다. 파편과 정수로 여러 가지 스킨들을 구할 수 있는게 어째서 갓챠냐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솔직히 저 마법공학 애니만 보더라도 갓챠 시스템의 폐해를 단박에 알 수 있지 않은가? 마법공학 애니를 얻으려면 기본적으로 30만원은 깨진다고 한다. 외국에서도 300달러 이상 투자하는 것을 기본으로 보고 있다. 결국 절박한 확률에 의지해서 아이템을 노린다는 것이 갓챠가 아니면 뭐란 말인지... 그리고 상자 따로 열쇠 따로 판매하는 것은, 비록 라이엇이 처음은 아니더라도 정말이지 어처구니가 없는 상술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스킨 판매로만 돈을 벌던 라이엇의 초심은 어디로 갔는가?
어찌됐든, 라이엇은 롤 마법공학 제작대 시스템을 도입했고, 유저들이야 어쨌든간에 제법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을 것이다. 이런 시스템을 도입한 걸 보면 이젠 롤도 진입장벽이 꽤나 높아져서 신규 유저를 받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여튼, 건투를 빈다, 라이엇.
지금까지 롤 마법공학 제작대 관련 사항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를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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