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타하리 후기 차지연 엄기준 김준현 캐스팅 솔직 후기
올해는 내 인생 그 어느 때보다도 공연이나 콘서트에 자주 가는 해인 것 같다. 뭐 그래봤자 지금까지 두번밖에 안다녀왔지만 내 나름대로는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공연이나 뮤지컬 등은 가격이 가격인지라 마음껏 보러 다닐 수가 없는데, 티켓을 싸게 구하게 되어서 엉겁결에 뮤지컬 마타하리를 볼 수 있었다. 2017년 7월 23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본 뮤지컬 마타하리 후기 솔직하게 적어본다.
원래 뮤지컬이 끝나고 나면 당일에 후기가 우후죽순처럼 올라오는데, 깜빡하고 이제야 뮤지컬 마타하리 후기를 적는다. 일단 캐스팅은 차지연 엄기준 김준현이었다. 차지연이야 얼마전에 복면가왕에 나오면서 그간 모르던 사람들도 '아 그 복면가왕 한 사람?' 수준으로나마 인지도가 높아졌고, 사실 여기에는 나도 포함된다. 엄기준은 뭐... 이런 뮤지컬뿐만 아니라 안방극장에도 나오니까 왠만한 사람은 알거고 김준현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뭐랄까 뭔가 알지 못했던 진귀한 보물을 캐낸 느낌이었다.
캐스팅이 차지연 엄기준 김준현 이라는 것은 진짜 최상의 조합으로만 구성된게 아닐까 싶었다. 물론 다른 배우들은 내가 잘 모르지만 그냥 겉보기에도 더이상 나은 조합이 나올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아이돌이나 가수가 뮤지컬 하는거 별로 안좋아하고 선입견도 있고 해서... 특정 누군가를 저격하는 것은 아님 ㅎㅎ
자리는 2층 맨 앞좌석이었는데, 난간 때문에 무대가 가리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것은 기우였다. 차라리 1층 중간보다 2층 맨 앞이 훨씬 가성비 좋고 편안한 것 같다. 예전 팬텀싱어 콘서트에서도 앞에 아줌마들이 무대를 다 가려버려서 정말 짜증났었는데 이번엔 아무런 불편함이나 불만족스러움도 없었다.
무대는 여친 말로는 돈 좀 쓴게 느껴진다고 하는데 확실히 움직이는게 많고 보는 재미가 있었다. 다채로운 장면 연출이 가능했던 점이 상당히 인상깊었다. 아주 막 화려하지는 않아도 볼거리는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뮤지컬 마타하리 후기 중에서 빠질 수 없는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력일텐데, 앞서 말했듯이 워낙 조합이 조합인지라 딱히 흠잡을 곳은 없어보인다. 차지연 엄기준 김준현 모두 내가 평가해봤자 시덥잖은 소리나 될테다. 차지연의 폭발력 넘치는 가창력이야 말할 것도 없고... 다만 하나 흠결을 잡자면 엄기준은 노래하는데 좀 벅차보이는 느낌이 살포시 있었다. 저 셋 중에 차지연과 김준현은 편안하게 부르는 반면 엄기준은 진짜 있는 힘껏 끌어내서 따라잡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오죽하면 맨 처음에 엄기준보다 먼저 등장하는 김준현을 보고 '저사람이 엄기준이야?'라고 물어봤을 정도니까..ㅋㅋ; 좌석이 2층 맨 앞이라서 배우 얼굴이 보일듯 말듯하기도 하고 내가 사람들 얼굴을 잘 모르는 탓도 있긴 했다.
차지연 엄기준 김준현 이 열연한 마타하리 아르망 라두 대령 외에도 안나 역의 김나윤, 폰 비싱 역의 김늘봄 배우도 훌륭한 연기와 노래를 보여주었다. 특히 안나는 마타하리에서 약방의 감초 같은 조연 역할이기도 하고, 약간 할머니 톤의 목소리로 노래도 훌륭하게 불러서 인상깊었다. 극중 역할도 뭔가 짠해서... 커튼 콜 때 박수도 많이 받았다.
조금 아쉬운 부분을 적어보자면 스토리가 조금 허무하다는 점? 주관적인 평가이긴 하지만 마지막에 너무 급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있었다. 물론 1부 2부 합쳐서 거의 3시간이 다되는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고 그만큼 흡입력있었지만... 결말은 조금 싱겁다(?)는 느낌이다.
뮤지컬 마타하리 후기 솔직하게 써봤는데 좋은 경험이었고 아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번 뮤지컬 관람의 최대 소득은 김준현이란 배우를 알았다는게 아닐까 싶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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