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마리스스파 아유르베다 보라스파 이용 후기 솔직한 감상
보라카이에 가면서 한 가지 다짐한게 있다. 1일 1마사지는 꼭 받겠노라고. 결과적으로 첫날을 제외하면 마지막날까지 1일 1마사지를 실천하기는 했으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총 3곳의 마사지, 즉 스파를 다녀왔는데 모두 다 만족스러웠다. 전체적으로는 비슷하지만 각각의 일장일단이 있어서 체험(?)하는 재미도 있었고... 지금부터 보라카이 마리스스파 아유르베다 보라스파 이용해본 썰을 풀어보겠다.
맨 처음은 '마리스 스파'다. 보라카이 마사지를 검색하면 아마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 아닐까 싶다. 유명한만큼이나 마사지 역시 괜찮았다. 마리스스파는 보라카이에 있는 골프장 리조트(?) 안에 있어서 셔틀을 타고 들어가야 한다. 위치는 스테이션1과 스테이션2 사이쯤이라고 보면 된다. 헤난가든에서는 그렇게 가깝진 않았다. 트라이시클을 타고 한 15~20분 정도 가야한다.
리조트 입구에서 내리면 거기서 다시 죄수호송차(;;)처럼 생긴셔틀을 타고 안까지 이동했다. 가는데도 한 1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마리스스파는 해변가에 있는데, 이 해변가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인기가 많은 것 같다. 마사지실은 방갈로처럼 독채로 따로따로 있어서 본관에서 마사지 설명을 듣고 다시 걸어서 조금 이동해야 한다.
보라카이 마리스스파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 자쿠지 때문인데, 안에서 바깥의 경치를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 사진은 어둡게 나왔지만 가서 보면 해변의 멋드러진 경치를 보면서 자쿠지를 할 수 있다. 물론 밖에서는 안쪽이 보이지 않는다. 걱정된다면 들어가기 전에 미리 밖에서 확인해보자. 그런데 자쿠지 물이 너무 뜨거워서 그렇게 많이 들어가있지는 못했다. 찬물을 틀어서 조절할 수 있긴 한데...
한켠에는 이 동네 스파들의 필수품인 수건 공예(?)가 있다. 왼쪽에 민트색은 남자용 반바지, 오른쪽의 보라색은 여자용 가운이다. 미리 일러두는데, 보라카이 마리스스파 할 때는 남성은 저 반바지만, 여자는 저 가운만 걸쳐야 한다. 어차피 자쿠지 하는 시점에서도 눈치 챘겠지만 둘다 거의 완전 탈의 상태로 진행되므로 이런 부분에 민감하다면 주의할 것.
마사지 받는 침대다. 구멍이 뚫려있어서 엎드렸을 때도 목이 불편하지 않다. 다만 얼굴 주변이 좀 압박될 뿐...ㅋㅋ
솔직히 말하자면 마사지는 3곳 중에서 이 마리스스파가 가장 좋았다. 가장 구석구석까지 해주고 가장 시원하게 해줬다. 특히 뻐근하거나 결리는 부분은 정말 집요하다고 할 정도로 풀어준다. 따로 팁을 주라는 설명은 못들었지만 끝나고 나서 100페소씩 팁을 두고 나왔다. 다만 샤워 시설은 조금 비좁았다. 그리고 엎드려 있을 때 발 받침이 없어서 발목이랑 발등이 조금 불편했던 부분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음은 보라카이 아유르베다 스파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곳이라고 하던데, 시설부터 좀 으리으리하다. 밤에 가서 전체적인 모습을 제대로 볼 순 없었지만, 일단 들어가는 입구부터가 고급지고 크다는 느낌을 준다. 아유르베다는 보라카이 초입 쪽에 있다. 여기는 셔틀이 데리러 오고 다시 데려다준다. 위치나 거리를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 어쨌거나 트라이시클 잡아타고 매연 냄새는 맡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맘에 들었다.
왠만한 스파에서 처음에 다 주는 노니 음료. 여기는 노니 주스가 아니라 차를 줬다. 더운데 얼음 띄운 시원한 차를 마시니 기분굿~
여기는 여자 사장님(?) 두분이 운영하는 것 같았다. 마사지에 쓰일 오일과 용품들을 설명해주는데, 보라카이 아유르베다 마사지 중 유명한건 '허브볼'인듯 싶다. 저 오른쪽에 보이는 약재 주머니처럼 생긴 것이 바로 그거다. 안에 허브랑 뭐 몸에 좋은걸 넣고 뜨겁게 해서 저거로 마사지 하는거라고 했다.
샤워실이 마사지실과 같이 있지 않아서 따로 씻고 옷을 갈아입고 마사지실로 들어가야 한다. 조명이 매우 어둡다. 여기는 그래도 완전 탈의까지는 아니다. 마사지는 역시 만족스러웠다. 허브볼을 뜨끈하게 해서 꾹꾹 눌러주는게 괜찮았다. 아마 핫스톤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돌보다는 이게 좀더 나을 것 같다. 중간에 배에도 핫팩을 올려주는데 조금 뜨거웠다. 뜨거우면 뜨겁다고 말해주면 수건을 좀 더 깔아주니 걱정 안해도 될듯. 여기도 얼굴 구멍이 파여있어서 엎드리는데 문제가 없지만 역시 발받침이 없어서 발이 조금 불편한 점은 있었다. 끝나고 나서 역시 100페소씩 팁을 줬다. 팁은 처음에 사장님이 설명해주므로 줘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다 ㅋ
마지막으로 보라카이 보라스파 차례다. 미안하지만 사진이 없다ㅠ 호핑 끝나자마자 직행해서 그런가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네... 사장님이 설명을 또 워낙 빠르게 해서 그런걸지도 모른다.
보라카이 보라스파 마사지 중 우리는 꿀 마사지를 받았다. 말 그대로 꿀과 설탕 등으로 온 몸을 마사지하면서 스크럽까지 해주는 건데 달달한 향기가 코끝을 찌르는 마사지다. 일단 1차적으로 꿀로 몸을 코팅(?)하고 20분 정도? 몸을 바나나 잎으로 덮고 스며들게 하는 시간이 있다. 이때 쿨쿨 자면 된다ㅋㅋ 그리고 나서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전신 마사지가 이어진다.
마사지 역시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다만 여긴 침대가 아니라 바닥에서 하므로 얼굴 구멍이 없다. 그래서 한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계속 있어야 해서 목이 아픈 단점이 있다. 다만 발 받침은 있어서 발은 편한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여튼 3박 5일동안 머무르면서 보라카이 마리스스파 아유르베다 보라스파 다녀온 후기를 간단하게나마 적어보았다. 사실 마사지가 시원하긴 한데 거의 다 그 내용은 비슷해서 하루에 한번씩은 좀 과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다음에 가게되면 이틀에 한번만 받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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