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몸에 털이 별로 없는 편이다. 수염도 잘 안나고 팔에도 거의 솜털 수준으로만 있고 다리털도 거의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코털이 많이 난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정리를 해줘야 한다. 정리를 제때 해주지 않으면 코털이 밖으로 막 삐져나와서 보기에 굉장히 흉해진다. 보기 안좋은 것뿐만 아니라 남들이 보면 민망하고 쪽팔린 기분이 너무 싫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코털 뽑으면서 정리를 하곤 한다.
그런데 코털을 뽑아서 정리하는 방법이 몸애 매우 안좋다고 하는 것을 들었다. 왜 안좋은 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코털을 깎는 방법도 있지만, 마치 머리 깎고 나서 머리카락 조각(?)이 남아 있듯이 잔여물이 코 속에 있는 걸 참을 수가 없다. 그리고 코털을 깎으면 결국엔 굵어져서 더 보기 흉하기 때문이다. 코털 뽑으면 도대체 어떤 점이 안좋은 걸까?
가장 일반적인 이유는, 코는 바깥 공기가 우리 몸 내부로 들어오는 직접적인 통로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코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코털이 있어야 우리가 들이마시는 공기에 섞인 미세먼지나 기타 유해한 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 공기가 나쁜 곳에 있다가 나와서 콧속을 휴지로 닦으면 코털이 걸러낸 시커먼 먼지들을 볼 수 있듯이 말이다.
또한 겨울처럼 추운 계절이나 알래스카처럼 굉장히 추운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코털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차가운 공기가 코 속의 코털을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데펴져 우리 몸 속으로 들어갔을 때 적당한 온도와 습도로 맞춰주기 때문이다. 덕분에 우리의 폐는 차가운 공기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데 코털 뽑으면 덜 데펴진 공기가 폐로 유입될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코털 뽑으면 안된다고 하는 이유는 우리 코의 위치와 관련되어 있다. 우리의 코는 뇌와 굉장히 근접해 있는 기관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코를 통해 뇌를 꺼낼만큼 코와 뇌는 밀접하다. 특히 코를 지나는 혈관은 뇌로 직접적으로 통하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감염균 등이 혈관을 타고 뇌로 올라가 뇌수막염과 같은 무거운 질병에 걸릴 수 있다.
단순히 뇌로 세균이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 아니라, 코털 뽑으면 코 자체도 세균에 감염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우리 코는 일종의 필터 역할을 하느라 하루가 끝날 쯤엔 매우 더러워져 있는 상태다. 코털 뽑으면 모낭으로 세균이 들어가 각종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나도 예전에 코 안에 염증이 나서 고생한 적이 있다. 그래도 아직까지 코털 뽑는 습관을 못버렸지만...
하여간 코털을 다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뽑는 것이 아니라, 코 밖으로 삐져나오지 않을 정도로만 가위로 살짝씩 다듬는 것이다.
코털 뽑으면 안되는 이유, 이제 알았으니 실천하려고 노력해야 할 때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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