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하반기 목표 중 하나인 '블로그로 용돈 벌기'를 달성하기 위해 야심차게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 블로그를 동시에 시작했다. 그리고 각 블로그를 운영한지 이제 약 한달 정도 되었다.
네이버 방문자는 꾸준히 증가해서 요즘은 일방문자 평균 200정도를 찍는 반면, 티스토리는 비슷하게 포스팅했음에도 하루 방문자가 세 자리수를 넘지 못한다. 이것이 국산포탈 네이버의 저력이란 말인가... 지못미 다음, 그리고 티스토리. 그래도 칼을 뽑아 들었으면 두부라도 썰어제낀 다음에 칼을 놓아야하지 않겠나. 일단 최우선 목표인 '애드센스 승인'부터 받기로 했다.
애드센스를 검색해보면 애드센스를 마치 '고시' 수준으로 묘사한 글과 후기가 잔뜩 나온다. 벌써 몇 번째 승인 거절이라느니 글을 다 지우고 다시 쓰는 중이라느니... 애드센스 승인 N수생이라고 표현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여튼 저런 후기들이 너무 많아서 나도 지레 겁을 먹고 있었다.
저런 후기글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보이는 문제점이 있는데 바로 '콘텐츠 불충분'이다. 구글이 티스토리를 심사한 후, '콘텐츠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명목으로 승인을 거절하는 것이다. 말이 콘텐츠 불충분이지, 가만보면 반도의 흔한 맛집 리뷰처럼 사진만 잔뜩인(그리고 라인 스티커 덕지덕지) 포스팅이라던가, 포스팅 수는 많은 내용들은 다 짤막한 것만 있다던가 하는 문제로 구글에서 거절하는듯 싶다. 많은 블로거들이 포스팅당 글자 수가 1000~1500자는 되어야 안전빵이라고 했다. 오히려 포스팅 총 갯수나 방문자 수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역시 글로벌 기업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앞선 블로거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해결법은 '사진을 최대한 줄이고', '포스팅에 글자 수가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네이버 블로그에는 사진 위주로 포스팅을 했고 그걸 그대로 복사해서 여기로 옮겼기 때문에 분명히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도색 작업한 후기 등 사진이 5장 이상 포함되는 포스팅은 싹다 지웠다. 그리고 글 위주로 된 포스팅을 올렸다. 다행히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리뷰 포스팅이 글자 위주고 5~6개정도 분량이라 조금 수정한 뒤에 바로 티스토리에 포스팅했다. 그렇게 구글 기준 양질(?)의 포스팅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 허나 그렇게 업계 표준(?)을 지켜도 빠꾸를 먹는 블로거들이 수두룩하여 걱정은 가시질 않았다.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마인드를 요즘 몸에 익히려 연습 중이기에 애드센스 승인도 일단 한 번 신청부터 해보기로 했다. 이거 하나 찾아가는 것도 일이어서 여러 블로그를 기웃거리며 어깨너머 일 배우듯이 한 단계씩 진행했다. 여차저차하여 승인에 필요한 정보를 다 입력한 후 승인 신청 버튼을 눌렀다. 과연 얼마만에 승인이 될 것인가.
한 3시간쯤 뒤에 메일 하나가 왔다.
음...... -_-
구글이 가끔씩 쿨시크하게 답장한던데 그게 바로 나인가보다. 남들은 막 '축하합니다!' 어쩌고 저쩌고 장문의 메일을 받더만 나는 왜... 그래도 단박에 뼨치놓지 않고 검토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여기서 구글 코리아까지 삼보일배를 할 일이다. 굽신굽신
1차 시련을 통과했으니 이제 2차 시련에 대비할 차례다. 애드센스에서 광고 코드를 발급받아 내 블로그에 직접 넣어야 한댄다. 그래야 2차 승인이 된대나 어쩐대나. 코드를 발급받고...... 어디다 넣어야 하는지 몰라서 한참 갈팡질팡했다. 컴알못 코딩알못 HTML알못이라... 역시 이 시대를 사는 현대인은 기술을 배워야한다. 내 자식놈은 무조건 기술 가르쳐야지. 여튼 관리자 항목에서 애드센스를 찾아 들어가 코드를 복붙했다. 예상대로 처음에는 흰 공백으로만 나온다. 광고가 나오는데 몇시간에서 며칠까지 걸린다카더라. 그래서 일단 마음 속에서 2차 승인은 잠시 구석으로 치워두고 경건한 마음으로 기다리기로 했다. 혹시 그 와중에 포스팅하면 좋지 않은 영향을 줄까봐 포스팅도 자제했다.
1차 승인이 된 날은 바로 2차 승인까지 되지는 않았다. 다음날에 무심코 폰으로 접속해보니 광고가 떠있는게 아닌가..? 육성으로 '헉' 소리를 내며 PC로도 들어가서 확인해 보았다. 적막하고 칙칙하기만 하던 내 블로그에 형형색색 광고들이 떠 있었다.
그리고 메일을 확인해보니
역시나 쿨시크한 구글찡. '축하합니다'라는 말은 이번에도 없었다. 뭐 섭섭한건 아니지만 조금 서운하다(?)
이렇게 한 번에 애드센스 승인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 나도 다른 블로거들처럼 재수, 삼수, N수를 할 거라고 예상했고 그건 초보 블로거한테는 당연한 일로 여겼다. 그런데 그냥 한 큐에 다 통과되어버려서... 포스팅 거리가 줄어들었다ㅋㅋ 는 농담이고 여튼 좋다! 이건 필시 블로그를 열심히 하라는 구글니뮤의 큰 뜻일게야 라며 자위를 해본다.
여튼 올해 목표인 일 방문자 500명을 위해 열심히 포스팅을 해보자.
'남자의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계인 안나오는 외계인 영화 <제 5침공> ※스포주의※ (1) | 2016.04.07 |
---|---|
올림픽공원 들꽃마루에 가다 (0) | 2015.09.21 |
제2롯데월드의 네추럴 소울 키친 '자연은 맛있다' (0) | 2015.09.18 |
글 잘쓰는 방법?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읽고 (0) | 2015.09.18 |
신천 전동킥보드 대여 / 한강공원 데이트 (0) | 2015.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