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지만, 일본이라는 지진 방파제가 막아주고 있어서 지진이나 해일로 인한 피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였다.
하지만 오늘 일어난 규모 6에 가까운 지진만 봐도, 이제 더이상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지진 발생시 대피 요령이나 지진대피소 위치 등을 사전에 숙지하고 있어야 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사실 지진 안전지대라고는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도 지진은 알게 모르게 일어나고 있다. 1년에 대략 수십회의 작은 지진이 일어나고 보고되지만, 정말 미약한 수준이라 언론이나 매체에서 크게 다뤄지는 적은 별로 없다고 보는 편이 낫다. 그래서 그런지 지진이 났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대처법이라던가, 지진대피소 위치 등을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요즘 학교에서는 교육을 잘 시키는지 모르겠으나 내 학창 시절에 대피 요령을 실제로 몸소 체득하거나 했던 적은 없던 것 같다. 게다가 우리 동네에 지진대피소 위치 어디인지도 아직까지 모른다. 사실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하지만 분명 이번 경주 지진을 계기로 우리도 한층 더 높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언제까지고 일본이 우리 대신 모든 지진과 화산활동과 해일을 맞아줄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 화산이야 우리 나라에 없지만 지진이나 해일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국민의 안전 의식이 좀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나랏일 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된 재난시 대피 시스템과 지진대피소 등을 잘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큰 지진의 영향 밖에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 나라도 몇년 전부터 내진설계를 강화하는 등 나름대로 지진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법이 시행되기 전에 건축된 건물들, 그리고 오래된 건물들은 내진설계가 거의 없다고 하니 참 문제다. 정말 크고 강력한 지진이 한반도를 강타했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할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국가의 위기를 초래할 정도의 파급력이 있을 것이란 거다. 그래서 이번 경주 지진을 터닝 포인트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지역마다 지진대피소 위치 어디인지 철저하게 교육하고 또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 막연하게 '책상 밑에 들어가서 숨으세요' 이런 내용 말고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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