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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숫자: 77%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전국 관리비를 합치면 1조가 넘음. 이런 관리비를 관리하는 곳이 입주자대표회의인데, 관리비 관련 비리 인물 중 입주자대표, 동대표, 관리소장이 77%라고 함.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
눈 먼 관리비를 관리하기 위한 대책이 입법 예고되었는데, 관리소장은 앞으로 매달 재정사용명세를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함. 입주자대표회의 감사도 1명에서 2명으로 늘려야 하고 정족수 미달로 파행할 경우 세입자도 직접 의결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바뀔 것. 비리 처벌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동 대표, 입주민 대표를 뽑을 때 잘 뽑는 것. 국회와 국회의원 선출과 비슷하게, 한 번 잘못 뽑으면 피해가 우리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기 때문.
▶ 주요 경제뉴스
- 한국은행이 발행해서 시중에 유통된 현금이 사상 최초 90조원을 넘음. 별도로, 돈을 찍어내는 발권력을 동원해서 중소기업 등에 빌려준 돈 또한 사상 최대. 이렇게 풀린 많은 돈이 다 어디에 잠들었는지 모르겠다는 목소리가 나옴.
- 전국 전세값이 0.35% 올라서 1분기 변동률은 2009년 이후 최저치. 그동안 전세값이 너무 올라서 주택거래가 매매와 월세로 몰려서 그렇다는 분석.
- 신형 스마트폰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통신사들이 재고 정리를 위해 구형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크게 높이고 있음. 삼성, LG의 고급 스마트폰은 사실상 공짜인 셈이고 아이폰 또한 가격이 크게 내려감.
-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채권시장에서 5개월만에 매수세로 돌아섬. 지난달 상장주식 4조 4천억 순매수, 상장채권도 6천억 가까이 순투자함.
- 한 인터넷 서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가장 많이 팔린 책은 20대에서 수험서/자격증 서적, 30대는 경제경영서와 가정살림서, 40대는 시집 등의 인문문학도서. 20대의 고달픈 현실이 베스트 셀러에서 드러나는듯함.
- 전기차의 공용충전시설 이용요금이 오늘부터 유료화. kw당 313원. 주행거리를 감안할 경우 휘발유 요금의 40% 수준. 현재 337개의 급속충전기를 운영중인데, 올해와 내년 각각 150개씩 추가할 예정.
- 일부 은행들이 지금까지는 증권사만 판매했던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 판매를 오늘부터 시작. 일임형은 고객이 투자상품을 직접 고르는 신탁형과는 달리 가입자가 맡긴 돈을 금융회사가 알아서 투자하는 것.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만큼 잘 살펴보고 골라야 하는데, 특히 '이거 정말 좋다'고 권유하는 상품은 되도록 멀리해야함. 대부분 투자자보단 판매자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 많기 때문.
▶ 날로 교묘해지고 지능화된 보이스 피싱 수법
경찰, 검찰, 금감원 등을 '사칭'하는 수법이 많았는데, 널리 알려지다보니 잘 속지 않게됨. 최근에는 급전이 필요한 서민의 절박한 사정을 악용하여 '대출을 해주겠다', '신용이 안좋으니 비용을 내면 올려주겠다', '편법으로 대출해줄테니 진행비를 내라' 등의 수법을 사용. (목소리 공개)
범인들은 피해자에게 대출금 잔액이 얼마 있는지를 어떻게 알았을까? 아마 사전에 문자메시지를 보내서 연락을 취하며 알아냈을 가능성이 높음. 또는 불법 대출 브로커로부터 개인 신상을 얻어서 파악했을 경우도 있음. 통상적으로 대출금 갚으려면 해당 금융회사 계좌로 갚아야 하는데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자신들의 대포 통장으로 돈을 넣을 것을 요구하니 잘 알아둬야 함.
예전엔 보이스 피싱을 하는 사람들이 연변 출신이거나 사투리가 심하거나 하는 이상한 느낌을 받기 쉬웠는데, 현재는 취업을 미끼로 중국에 넘어간 한국 사람들이 콜센터에서 이런 일을 하는 경우가 일어나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고 함.
신용이 낮은 사람들에게 "신용이 낮으니 대출이 안된다. 돈을 입출금 해서 거래 내역을 만들면 신용이 올라가니까 통장 하나 더 만들어와라" 또는 "보증회사에 보증을 받아야하니 보증료를 미리 내라"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보증료를 직접 내는 경우는 거의 없음.
일단 상대방이 어떤 금융회사라고 말을 하면, 직접 전화를 해보는 것이 좋음. 대부업체라면 금감원이나 한국대부업협회 홈페이지에 연락처가 다 있으니 비교해 볼 것. 또는 1332로 전화해 문의해도 됨. 그 후 직접 대출 신청을 해야함.
통장을 빌려달라는 것도 많은데, 예금통장 양도를 하거나 대가를 받기로 하고 대여를 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의 벌금을 물게 됨. 대가를 받았건 안받았건, 그 통장이 범죄행위에 쓰였으면 빌려준 사람도 처벌받음. 또한 통장을 빌려줘서 전자금융거래법을 위반하면 금융질서문란자로 등록이 되어 최장 12년간 금융거래에서 불이익을 받을수도 있음. 게다가 피해자들이 민사소송을 걸면 피해액의 상당 부분을 배상해야 하는 문제도 있음. 사기꾼들이 훨씬 잘못했지만 그 사람들이 잡힐 가능성은 적고 오히려 빌려준 사람들은 주소지와 신상이 다 있으니 공모범으로 처벌됨.
혹시 통장을 빌려줬지만 금방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으면, 더 늦기전에 일단 거래은행에 가서 신고, 또는 1332와 112로 신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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