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리뷰

보라카이 스파이더하우스 수영과 식사를 한곳에서

-_-_-_-_-_-_- 2017. 6.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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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스파이더하우스 맛과 뷰로 유명한 보라카이 맛집


보라카이는 말 그대로 휴양지라서 먹고 쉬고 즐기기에 딱 좋은 것 같다. 다양한 액티비티도 좋지만, 기왕 '휴양'하러 간거 잘 먹고 잘 쉬다 오는데 최대한 집중하기로 했다. 그래서 좀 유명하다 싶은 맛집은 가급적이면 가보기로 했다.



유명한 보라카이 맛집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보라카이 스파이더하우스 라는 곳이다. 맛과 동시에 뷰도 좋다고 하고, 게다가 바로 다이빙이나 수영까지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찾아가보았다.




스테이션2에 있는 헤난가든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스파이더 하우스는 접근성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물론 리조트 바로 앞에 즐비한 트라이시클을 타고 '스파이더 하우스!'라고 하면 바로 앞까지 데려다주긴 하지만 생각보다 멀다. 매연 뽈뽈 풍기는 트라이시클을 타고 15분~20분은 가야 한다. 비용은 200페소가 들었는데 쇼부 잘 치면 150페소에도 갈 수 있을듯하다.

트라이시클이 내려주는 곳에서 좁은 골목을 따라 다시 걸어들어가면 위와 같이 해변이 나오는데 여기에 스파이더하우스가 있다.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여긴 푸카(푸카쉘) 비치랑도 한참 떨어져 있다. 거기까진 다시 트라이시클 타고 가야된다.




스테이션2의 화이트비치와는 다르게 굉장히 조용하고 사람도 없고, 말 그대로 프라이빗하다. 여기엔 한국인을 비롯해서 동양인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서양인들이 유유자적하게 선탠을 즐기고 있었다. 스파이더 하우스는 저 뒤쪽에 보이는 나무가 우거진 절벽에 있다.




이쪽에도 숙소가 있는데 그렇게 크진 않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급 펜션 급이라고나 할까. 역시나 백인들이 대부분 자리잡고 있었다.




해변을 따라서 이렇게 좁은 길을 걸어가고 나미 리조트인가 뭔가 하는 곳을 지나쳐야 한다. 멀리서 보면 사실 어디있는지조차 보이지 않는 곳이다. 미리 알아보지 않거나 초행길이라면 충분히 헤맬만하다.




보라카이 스파이더하우스 입구의 모습이다. 정말 구석탱이에 있어서 코앞까지 가지 않으면 찾을 수가 없다. 옆에 공사를 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왼쪽에 보이는 파란색 천막을 기준으로 찾아가면 그나마 빨리 찾을 수 있다. 물론 공사를 계속 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지만.



스파이더하우스는 식당과 숙소를 겸하고 있는데, 내부에 들어가면 식당으로 가는 길과 숙소로 가는 길이 따로 있다. 제법 좁고 구불구불하니 잘 찾아가야 한다. 식당은 레스토랑이라고 적힌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안쪽에는 자리가 꽉 차서 테라스 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보라카이 맛집인데 경치도 좋다. 근데 테라스 쪽이라 그런지 너무 더웠다. 기왕이면 안쪽, 그늘진 쪽에 앉는게 더 좋은 것 같다.




여긴 피자가 유명하다고 해서 가장 기본적인 피자를 하나 시켰다. 가운데 거미 모양의 빵(?)이 올라간 마게리따 피자다. 솔직히 맛이 특별하진 않았다. 그냥 마게리따 피자 맛이다. 물론 보라카이 음식답게 조금 짭짤하다. 미리 칼질이 된 채로 나오지 않으므로 직접 잘라먹어야 하는건 조금 불편했다.




깔라마리 튀김, 쉽게 말해서 오징어 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라카이를 대표하는 전통 음식이나 토속 음식이라고 할 만한게 없어보이지만, 이 오징어를 이용한 튀김이나 구이는 전반적으로 맛이 좋다. 실패할 일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메뉴!

피자로 유명한 보라카이 스파이더하우스 라지만 어째 피자보다 이 깔라마리 튀김이 더 맛있었다. 간도 짜지 않고 고소하고 바삭하니 술안주로 제격이다.




여긴 춘권도 맛있다고 해서 춘권(스프링 롤)도 시켰는데 역시나 짭짤하고 그닥 특별하진 않았다. 그리고 초코 쉐이크가 맛있다는 후기를 본 기억이 있어서 따라서 시켰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파인애플 주스는 그냥 쏘-쏘. 사실 음식 맛만 보고 따지기에는 보라카이 맛집 타이틀이 조금 아쉬운 곳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고양이가 어슬렁거리면서 애처로운(?) 눈빛을 마구 발사한다. 얘네는 관광객들이 먹을거도 많이 줄텐데 이상하게 다 삐쩍 말라있다. 더운데 사는 동물들은 다 이런가보다.




피자 엣지 부분을 득템한 보라카냥. 한조각 얻어먹고는 다른 테이블로 도망갔다.




한켠에는 이렇게 바다쪽으로 트인 자리도 있었다. 여기에서 쭉 앉아서 먹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주로 사람들이 사진만 찍거나 아니면 다이빙대로 사용하던데...... 물 색깔은 지금 봐도 참 곱다.




바다로 통하는 사다리. 스파이더 하우스는 보라카이 맛집 이면서 놀기에도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바로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다시 올라올 수도 있고 바로 먹고 마시고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가 아닐까. 게다가 사람도 많지 않고 조용하고 좋다.




보라카이 맛집 이라기보단 그냥 들를만한 곳이라는게 나의 총평이다. 제법 외진 곳에 있어서 조용하고 놀고 먹기에 좋은 식당이다. 막 엄청 맛있는걸 찾거나 식도락을 즐기는 사람들, 미식가들에겐 그냥저냥일 것 같다. 그리고 다시 돌아갈 때도 문제인게, 앞서 말했듯이 외진 곳에 있어서 트라이시클이 자주 오질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타고 온 트라이시클 운전자가 언제 돌아가냐고, 그 때 다시 데리러 오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약속된 시간에 오질 않아서 그냥 다른거 타고 갔다;;; 


그래도 재밌는 기억으로 남은 보라카이 스파이더하우스 탐방이었다. 만약 다음에도 보라카이를 또 가게 된다면 굳이 찾아서 갈 일은 없을 것 같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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